이인규 서울지검 형사9부장은 11일 SK그룹 부당내부거래 및 SK글로벌 분식회계 수사결과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SK그룹 수사 당시 수사진을 `날려버리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람이 있었으나 이상수 총장은 아니다"며 제3의 인물이 외압에 개입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외압에도 불구, 소신껏 최선을 다해 수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통령과 평검사간의 토론에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주장의 팩트는 맞다. '(수사진을) 날리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으나 이상수총장이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 ▲ 온국민이 보는 앞에서 외압설이 나왔는데 누군지 공개할 수 없나 -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외압에 관련 없이 소신껏 할 수 있는 수사는 다 했다. 더이상 그부분에 대해 묻지 말아달라. ▲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개입했나 - 말할 수 없다. ▲ 다른 기업으로 수사가 확대되나 - 아직 다른 기업의 비리 사실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분간은 수사를 확대할 생각이 없다. ▲ SK그룹 수사는 이것으로 마무리 지었나 - 시민단체 등에서 다른 건으로 고발을 해 오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 SK글로벌 외에 분식회계가 적발된 기업은 없나 - SK글로벌 외의 기업에서는 분식회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SK글로벌에 그룹 전체의 부실을 몰아넣은 것 같다. SK글로벌은 외국인 주주가 없고 특수관계인과 소액주주 밖에 없어 부당내부거래와 분식회계가 용이했다. ▲ 이번 수사의 의의는 - 이번 SK그룹 부당내부 거래 수사는 부도가 나지 않고 `살아있는' 기업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검찰이 더이상 묵과하지 않고 수술대에 올렸다는 점이다. SK그룹이이번 수사를 계기로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