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보안전문가가 미래의 국가간 사이버 전쟁과 인터넷의 암울한 미래를 다룬 소설을 출간해 화제다. 안철수연구소 보안컨설팅사업부의 이형원 부장(42)은 7년 동안 틈틈이 쓴 소설을 최근 '해커제국'(갑인미디어)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부장은 15년간 정보 보안과 감리 분야에서 근무하며 제1기 국가공인 정보시스템감리사 자격증을 따기도 한 보안전문가다. 소설 '해커제국'은 한반도에서 남북간 무력 도발의 위험이 증폭되는 가운데 세계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의 야망과 대동아 공영권의 부활을 노리는 일본의 음모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한·미·일간 사이버전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가 정보전에 활용되고 해킹을 통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묘사,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부장은 "대중소설이긴 하지만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과 정보보호 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