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은 최근 곡물음료 한가지를 출시했다. 제품이름은 우리두리 콩. 바로 콩음료다. 이 음료의 특징은 기존 두유와 다르다는 점. 기존 두유의 단점인 비린 맛과 텁텁한 맛을 없애고 콩이 가진 영양, 기능적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칼로리와 지방은 현저히 줄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콩단백질로 만든 대두볼을 넣어 씹어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아침햇살의 대를 이을 전략제품으로 웅진식품이 콩음료를 내놓은 것은 두유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운호 사장은 "우리두리콩은 기존의 두유와는 완전히 다른 프리미엄 두유로 각광받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리미엄 두유경쟁은 제약회사쪽에서 촉발됐다. 한미약품의 식품계열사인 한미가 국내는 물론 세계 처음으로 콩 1백%를 모두 갈아넣은 '콩'을 선보인 것. 기존 두유와 달리 두유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비지(전체의 30% 정도 차지)를 버리지 않고 담은 전두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측은 "그만큼 영양이 풍부하게 담긴 셈"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내놓은 '아기랑콩이랑'도 업그레이드된 기능의 고급두유. 유아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두유성분을 제거해 추출한 식물성단백질 ISP를 사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남양유업은 유아식전문회사 답게 소화흡수라는 점을 강조, 평균 25억원 어치를 파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콜린 뉴클레오타이드 등 두뇌성분과 면역성분을 강화해 균형있는 성장을 돕도록 한 것도 남다르다. 두유의 원조격인 정식품도 홍삼두유와 커피두유를 출시하는 등 제품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지밀 판매를 1천5백억원 가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파우치두유가 심벌마크인 삼육두유 역시 검은참깨두유와 고칼슘 로얄제리두유 등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5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유제품이 인기를 끌자 롯데칠성음료 연세우유 등도 고칼슘우유와 생과즙 두유, 검은콩 두유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가세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음료시장 내 두유 전체시장은 2천5백억원대까지 수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