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전쟁을 막는 사람들..MBC.iTV '한국 이라크평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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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해 있다.
이른바 '3월 중순 전쟁 개시설'의 검은 구름이 이라크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13명의 한국인이 이라크를 향해 떠났다.
한국 최초의 반전평화팀인 '한국이라크평화팀'이다.
"맨몸으로 전쟁을 막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이들은 왜 자국도 아닌 이라크의 전쟁터 한복판에 뛰어든 것일까?
MBC TV '우리시대'(13일 오후 7시20분)와 iTV '르포-시대공감'(15일 오후 8시5분)은 한국이라크평화팀이 바그다드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반전평화팀과 벌인 전쟁반대 활동과 현지상황을 동행취재 형식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라크로 들어가는 요충지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한국이라크평화팀.그러나 이라크 입국은 쉽지 않았다.
IPT(Iraq Peace Team,이라크 평화팀) 비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고,2년만에 암만을 찾아온 폭설과 전쟁 임박설은 팀원들을 초조하게 했다.
이들이 시행착오와 팀원들간의 갈등을 겪으며 어렵게 이라크로 들어갈 무렵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 직원을 비롯한 외국인,기자들은 속속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었다.
한국이라크평화팀은 거꾸로 1백여개국 1천1백여명의 세계반전평화팀이 집결해 있는 바그다드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바그다드 시가지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광장에 자리를 잡고 이라크인들로부터 전쟁반대 서명을 받았고 아이들의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으로 'PEACE'를 써줬다.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세계반전평화팀과 인간방패들은 연일 반전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그들은 한 순간에 전쟁터로 변해버릴 이라크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보는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목숨을 걸고 평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