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라이더컵'이라고 할 수 있는 피닉스 다이너스티컵 골프대회가 14∼16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GC에서 열린다. 미국-유럽의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본떠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일본골프투어(JGTO) 간판선수 12명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안 PGA투어 대표 12명이 맞붙는 동양권의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이다. 양 팀은 선수 12명과 단장 1명,대기자 1명으로 구성된다. 경기는 라이더컵과 마찬가지로 첫날 포섬(한 팀의 2명이 다른 팀의 2명에 대항하여 볼 1개로 플레이하는 것) 매치 6개조,둘째날 포볼(한 팀의 2명이 다른 팀의 2명에 대항하여 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그 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것) 매치 6개조,셋째날 싱글매치 12개조로 치러진다. 매치마다 이기면 1점,무승부이면 0.5점이 부여된다. 3일간의 경기 후 총 24점 가운데 12.5점 이상을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상금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1인당 1만달러(약 1천2백30만원)가 지급된다. 양 팀 선수는 지난해 8월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아시아팀은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랭킹 순으로 8명을 뽑았고 단장 추천 케이스로 4명을 추가했다. 한국선수는 찰리 위와 강욱순 2명이 포함됐다. 일본팀은 랭킹 순으로 10명을 뽑고 2명은 단장 추천으로 보완했다. 양 팀은 대기선수 1명씩을 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JGTO와 APGA투어 프로들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통념으로는 일본 남자프로골프가 아시아 전체를 모아 놓은 것보다 강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골퍼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에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포함시켜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