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SK글로벌여신 한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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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은행들이 SK글로벌에 수천억원씩 빌려준 것과 달리 작년초까지 주거래은행을 맡았던 제일은행은 현재 SK글로벌에 대한 여신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은행은 SK글로벌에 대한 여신총액이 지난 99년말 1천1백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인 2000년 말엔 2백80억원으로 줄였고 2001년엔 아예 여신한도를 '0'원으로 조정했다.
이같은 여신축소와 함께 SK글로벌 주거래은행도 작년 4월 제일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이관됐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은 종합상사에 대한 여신지원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해외지사나 계열사간 수출입을 단순 대행하는 종합상사는 운영·시설자금 등 여신지원이 필요없다"며 "종합상사들은 계열사간 거래로 계수가 부풀려지거나 수출입 실적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 여신한도를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