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의 거점도시를 '권역별 산업수도'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권별 전략산업이 선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지방 분권화 △동북아 경제중심지 육성 등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5년간 추진할 '신(新)국토관리 전략'의 핵심내용을 이같이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국토관리 전략'은 지역개발, 교통.정보인프라, 토지이용.관리, 수자원.방재 등 10개 분야에 걸쳐 1백대 과제를 담게 되며 오는 10월까지 최종안이 확정된다. 정부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 신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수도기능 분산을 추진하고 수도권은 지금의 집중억제 기조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수도권일지라도 동북아 경제중심지 도약에 필요한 거점지역은 전략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지방의 경우 지자체와 협의해 8개 권역별로 전략산업을 선정한 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시책과 연계해 지방도시의 산업별 수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부산.경남권은 환태평양권 국제해양물류수도 △광주.목포권은 광.디자인 등 전략산업 및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수도로 육성하는 등 8개 권역의 특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또 지방대학을 연구개발(R&D) 센터로 육성하고 권역별 전략산업이 클러스터(집단)화할 수 있도록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기존 광역권 계획을 기반시설 위주에서 지역 특성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보완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