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해소때까지 부당거래 조사 연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건 총리는 12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영활동의 위축을 초래하는 세무조사나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은 미.이라크 전쟁 및 북핵문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로 속도 조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만찬을 갖고 "경영활동과 관련된 일부 분야에 관한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 조기 철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경제단체 등 민간 전문가와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내달까지 검토대상 분야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부당내부거래 일제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경제가 나쁜데 이런 조치들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재벌들을 한꺼번에 개혁의 대상으로 몰아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LG 등 6개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이미 예고한대로 2.4분기중 실시하되 착수 시기는 북핵문제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 등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SK그룹 검찰수사,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조사 방침 등과 관련,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순.홍영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