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임원직급 3단계로 축소..우수인재 발탁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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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임원직급을 6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축소한다.
이는 이달 중 단행할 임원인사에서 우수인재 발탁을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사장부터 상무보까지 6단계로 이뤄진 임원직급 체계를 사장-부사장-상무 등 절반으로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능력을 갖춘 인재의 경우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발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준기 회장은 이와 관련,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인재경영'을 강조,우수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했다.
동부그룹은 전체 임원이 3백여명에 달하지만 상무급만 하더라도 상무,상무대우,상무보 등 3단계로 세분화돼 있는 상황이다.
직급단축은 직급에 의한 서열화가 조직의 탄력성을 떨어뜨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경영진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부측은 그러나 직급 단축화가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며 성과에 따른 보수 및 승진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동부가 추진중인 반도체와 생명공학 등의 신사업은 특히 뛰어난 인재력이 바탕돼야 성공가능한 분야"라며 "사업구조와 함께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