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는 내달 1일 예정된 SK텔레콤과 SK-IMT의 합병과 관련,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POSCO는 SK-IMT 지분을 12%(7백20만주) 보유 중이며 SK텔레콤의 2대주주(지분율 6.5%)다. 이번 청구권 행사에 따른 처분금액은 1천9백72억원으로 장부가(1천9백20억원)를 감안하면 52억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 POSCO 관계자는 "합병시 교환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지분 81만여주를 받게 되는데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POSCO 주가는 유상부 회장 연임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SK텔레콤의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 급증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POSCO는 SK텔레콤 주식 6.5%를 보유하고 있어 취득원가 1조6천5백73억원을 기준으로 SK텔레콤 주가가 14만5천원까지 떨어진 지금 약 8천억원의 평가손을 입었을 것"이라며 "SK텔레콤 주가가 1만원 떨어질 때마다 POSCO의 주당 자산가치는 6백원씩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