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59
수정2006.04.03 12:01
네듀먼트가 인터넷 원격제어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은 탄탄한 기술력 못지않게 김경오 대표의 현장주의가 한몫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직접 영업일선에서 직원들을 독려하며 거래처를 트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로 재산을 날린 후 대리운전,노숙자 생활 등을 거치면서 다져온 근성이 회사 경영에 보탬이 됐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대학교 1학년이던 1989년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1평짜리 옷가게를 차리면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건재상을 차려 월매출 1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28세에 다시 의류업을 시작해 의류대리점 4개를 차려 연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당당한 기업인이 됐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전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말았다.
잘나가던 의류업체 사장에서 순식간에 노숙자로 전락했다.
네듀먼트를 창업한 것은 2000년 9월.
고교동창 2명과 다시 제품 아이템을 고심한 끝에 원격제어솔루션 버전 1.0을 개발했다.
사무실 구할 돈이 없어 한여름 푹푹 찌는 차 안,때로는 지하철 역에서 개발회의를 하기도 했다.
실패를 경험했던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우선 섣부르게 큰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김대표는 "네듀먼트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인터넷 원격제어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의 업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