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듀먼트(대표 김경오)는 지하철 동영상 광고 솔루션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인터넷 원격제어 솔루션은 더욱 포괄적인 개념이다. 유.무선랜을 이용해 다양한 장소에 위치한 모니터에 콘텐츠를 내보내고 그 내용을 제어한다. 무선모뎀과 무선랜을 통해 동영상을 원격제어하는 스트리밍 기술(CPS)이다. 동영상 광고는 이 솔루션을 특화한 일부분이다. 달리는 버스나 전차 안에 LCD(액정표시장치)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모니터를 설치한 후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위성방송을 이용한 방식도 있지만 원격제어방식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원격제어 솔루션의 쓰임새는 지하철 동영상 외에도 다양하게 이용된다. 은행과 편의점,호텔,레스토랑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김경오 대표는 "원격제어 솔루션은 드라마나 행사 안내,정보전달 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니터 자체적으로 테이프나 파일을 담아 내보내는 것보다 비용이 적고 시간대별로 다양한 광고내용을 상황에 따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모이는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내용도 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가 원격제어 솔루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생활을 전전하던 중 인터넷으로 지하철 동영상을 제어하는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이듬해인 2000년 9월에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구자일 박사와 의기투합해 세계 최초로 CPS방식의 원격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네듀먼트의 기술은 지하철 동영상 제공업체인 엠튜브를 통해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이용되고 있다. 또 인천공항 입국심사대에 위치한 PDP를 통해서도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밖에 조선호텔과 그랜드 힐튼 호텔,오라클 교육센터 등에 설치된 모니터에도 네듀먼트의 기술이 적용됐다. 해외 시장도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다. 2001년에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운영솔루션으로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었고 지난해부터는 중국 베이징 지하철에 적용하기 위해 주관업체인 홍콩 MPI와 협의중에 있다. 이를 위해 네듀먼트 인터내셔널을 홍콩에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선. 올해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납품 등 수주실적이 좋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듀먼트는 앞으로 원격제어 솔루션의 응용범위를 더욱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와 옥외전광판 뿐만 아니라 지능형 교통신호,발전기,공조설비,조명,산업용 중장비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시키고 있다. 원격검침 시스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모바일과 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적용한 홈오토메이션 기술을 상품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장비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444-8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