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한국 숨은 주역] 中企人이 뛰기에 경제미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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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1만8천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 1만1천개는 중소기업에서 만든다.
따라서 알고보면 자동차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컴퓨터도 그렇다.
요즘 컴퓨터는 패키지화한 부품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크게 5백30개 부품이 들어간다.
이중 4백여개가 중소기업에서 공급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결같이 알찬 중소기업들이 결집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사실 한국의 총사업체수는 2백86만개에 이른다.
이중 2백85만개가 중소기업이다.
99.7%가 중소기업인 셈이다.
중소기업의 역할은 고용에서 더 두드러진다.
1천1백만 기업 종업원수 가운데 9백70만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속을 파헤쳐보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일을 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명예는 한결같이 대기업에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은 이처럼 드러나지 않게 자기 위치에서 꿋꿋이 일하는 중소기업인들 가운데 10명을 '올해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인 가운데는 20년 이상 제조업을 해온 사람들도 많다.
특히 화이버텍의 최금주 대표는 여성기업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제조업분야에서 파이버글래스 용품을 20년이상 만들어 왔다.
현재 롯데쇼핑 이마트 등에 '화이버텍' 또는 '아르데코' 브랜드로 각종 주방용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제품은 디장인이 세련된 데다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쓰기로 유명하다.
네듀먼트의 김경오 대표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혁신을 주도해 왔다.
원격제어솔루션의 선두주자다.
또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뉴스와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상하이 등 세계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창해소프트의 이민남 대표는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
그는 군 출신인 데도 공학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더욱이 정보처리기술사다.
이 대표는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건설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냈다.
이 가운데는 건설 엔지니어링 설계 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히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놨다.
남들이 등한시 하는 분야에서 지난 30년간 묵묵히 일해온 성과다.
조일전설의 정이조 대표는 전기설비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이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정 대표는 결코 단가경쟁을 하지 않고 최선의 설비를 설치해 주는데 노력한 것이 이번에 올해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청우이엔이의 김양수 대표는 오폐수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청우이엔이는 스크류시스템 협잡물처리기 수질오염방지시설 축산오수처리시스템 등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확보했다.
우경브이텔의 주종대 대표는 한국 IT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이름난 기업인이다.
김동연 동신툴링시스템 대표는 한국 산업용 기계공구 유통분야에서 선구자다.
제조업체에 품질 좋은 국산공구을 선별 공급해 기계분야의 성장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3천개 공구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을 맡아 공구를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남몰래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양만희 코엔텍 대표는 요즘 주가가 올라가는 기업인이다.
외국산 오일을 공급하는 그는 산업자원부로부터 3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온라인을 통해 오일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
쎌텍스의 장진혁 대표는 바이오분야에서 과감하게 기술개발을 추진해 멕시코에 원료공장을 지은데 이어 한국시장 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기업인이다.
한국경제신문은 매년 '올해의 중소기업인'을 선정해 숨어 있는 산업역군들을 계속 발굴해낼 방침이다.
< 이노비즈특별취재팀 >
이치구 부국장 김문권 이계주 손성태 고경봉 문혜정 기자
중소기업전략본부=김헌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