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석유시장 석권" 석유 전자상거래 업체인 코엔펙(대표 양만희)이 내세운 야심찬 포부다. 코엔펙은 현재 국내 석유 전자상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코엔펙은 또 석유 수입사업에도 뛰어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를 겸하는 경쟁력으로 국내외 석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엔펙은 지난 2000년 10월 석유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로 출범했다. 웹사이트 예스오일(www.yesoil.com)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다. 코엔펙은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석유 B2B(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 시범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회사측은 석유B2B가 활성화되면 소비자가격 인하 등 국내의 산업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무자료 거래,복잡한 가격체계,비효율적인 물류 등으로 유통구조가 왜곡된 기존 석유업계의 관행도 깨뜨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자리매김을 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정보가 공개되고 물류시스템을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석유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가격을 내리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스오일 사이트는 코엔펙이 오프라인에서 20년이상 쌓아온 석유류 제품 운송과 보관 전문회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평가다. 석유를 제때에 공급하는 능력도 좋아져 대외 신뢰성이 크게 향상됐다. 예스오일 사이트를 통한 모든 금융거래는 외환은행에서 자체 개발한 예스결제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모든 거래정보가 암호화로 전달돼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엔펙은 또 업계 최초로 한국석유공사와 정보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외 석유가격 동향 등 보유한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법률 세무 공정거래업체 등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스오일 사이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상모델을 통한 흥정주문이다. 가상흥정방식은 재래시장에서 벌어지는 흥정을 전자상거래에 접목시킨 매매방식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사이버상의 가상모델을 내세워 온라인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시스템이다. 양측 모두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자는 가상 캐릭터 모델을 내세워 주문량,배달가능 지역,최고 공급가 등을 구매자와 흥정을 한다. 구매자 역시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를 가상 판매원과 흥정을 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코엔펙은 석유 B2B시장의 국제화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중국 최대 석유 B2B 업체인 DRS이노베이션 그룹과 동북아 석유 B2B시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일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석유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아시아권 석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싱가포르의 역할을 한국으로 옮겨 동북아 시장을 석권해 나간다는 게 코엔펙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