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팸메일과 전쟁' 선언 .. 올 2조달러 투입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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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팸메일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 비용은 약 2조달러.올 한해 스팸메일은 1조9천6백억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미 IDC),통당 처리비용을 1달러로 계산해 추정한 비용이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보다 20배나 많다.
◆스팸메일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스팸메일 제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브라이트메일은 전체메일 중 스팸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1년 8%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 5배나 늘어났다.
일부에서는 70%에 이른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IDC는 내년에는 2조3천억통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스팸메일이 개인을 번거롭게 만들고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건전한 다이렉트마케팅 산업에 타격을 준다는 점이다.
시장 조사회사인 페리스 리서치는 미국 기업의 스팸 처리 관련 비용이 올해 1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9억달러에 비해 12% 급증한 것으로 종업원 1인당 14달러를 낭비하는 셈이다.
현재 미국 의회에는 불법 스팸 메일 발송자에게 메일 한 통당 1만1천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IT 기업들이 선봉=스팸메일 제거에는 AOL MSN 어스링크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어스링크는 스팸메일을 사실상 1백% 차단하는 서비스(스팸블로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주소록에 없는 사람에게서 온 e메일은 되돌려 보낸다.
자신의 주소가 등록된 경우에만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야후는 독자 개발한 스팸차단 소프트웨어 '스팸가드' 기능을 대폭 강화,스팸을 40%까지 줄였다.
MSN은 사용자가 삭제한 e메일의 제목이나 헤더를 판독해 이용자가 스팸으로 판단한 e메일을 자동적으로 학습하는 스팸 차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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