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성장전략 민간주도 전환을" .. 'IT코리아 향후 방향'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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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은 최근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서울대 국제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 세미나실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IT코리아의 향후 전개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포스트 e코리아'시대를 열기 위해선 민간 주도의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민간 주도의 성장전략=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점에 선 지금은 지난 정부가 추진해온 e코리아 다음의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며 신IT 육성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은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IT 발전전략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도 "중소기업들 사이에도 정부의 역할이 변화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태권 금융정보협회 회장은 이같은 전략 변화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선발자 전략=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부장은 "지금까지 우리의 전략은 후발 주자의 전략이었고 보급 위주의 전략이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정교한 미래설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발자'로서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화 LG전자 상무는 그러기 위해선 정부 정책의 초점이 시장의 실제 수요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천 호스텍글로벌 사장도 공급 중심 정책에서 이제는 수요를 겨냥한 정책으로 바뀌어야 할 시기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용=유비쿼터스,모바일(M) 비즈니스,그리드 컴퓨팅 등 새로운 IT 환경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성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화기술연구소 소장은 '유비쿼터스 IT 코리아'실현을 하나의 중요한 방향으로 제시했다.
임규관 SK텔레콤 상무는 "e비즈니스에서 유비쿼터스 시대로 가는 중간단계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이산상 박사는 기존에 인프라 중심으로 이뤄졌던 투자가 이제는 그리드와 같은 응용부문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헌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일본은 다시 앞서가고 중국은 턱밑까지 따라온 위기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영남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여성인력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고는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리=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