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사고의 한계를 깨는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정보통신 전시관에서는 신개념 휴대폰이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인 게 삼성전자의 시계휴대폰(워치폰). 손목시계 모양의 이 제품은 통화 대기시간이 80분이며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가로 3.7㎝,세로 6.4㎝,두께 1.7㎝로 무게는 80g대다. 2백56컬러 액정화면을 갖췄다. 지멘스의 스마트폰(SX1)은 숫자버튼을 휴대폰 양 옆에 배치해 액정화면을 더 넓혔다. FM라디오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비디오 재생 등이 가능하다. 지멘스는 시각장애인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점자판 키보드도 출품했다. ○…3세대 휴대폰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전자의 'SGH-Z100'휴대폰은 크기가 작고 카메라가 폴더와 자판의 연결부분에 배치돼 있어 쉽게 화상전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토로라의 3세대폰(A835)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 2백56메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을 확보해 mp3 등 음악파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 3세대용 휴대폰(U8100,U8150)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액정화면 위와 휴대폰 옆면에 두 대의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휴대용 프린터로 즉석에서 소형사진 인화도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포스트PC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태블릿PC도 대거 출품됐다. 블루투스 등 첨단 모바일기술을 탑재했거나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소니는 플립타입의 '클리에'신제품(PEG-NZ90)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노트북PC처럼 모니터와 키보드를 분리해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개인정보 관리기능은 물론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DA폰(SPH-i330)을 선보였고 후지쓰 도시바 샤프전자 HP 등도 PDA를 출품했다.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디지털TV수신기와 디지털사진 이미지 뷰어 등을 결합한 아이디어 제품(미디어마스터 230T)을 내놓았다. 외부 안테나를 설치하면 공중파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키아의 카메라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가공할 수 있고 사진 저장도 가능하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트라이큐브컴퓨터는 스마트카드 리더기와 지문인식 스캐너 기능을 갖춘 핸드헬드 컴퓨터를 선보였다. 하노버(독일)=김남국·박영태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