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다시 불안 .. 세르비아 총리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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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계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50)의 피살로 '발칸반도의 화약고' 세르비아가 또다시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세르비아정부는 12일 진지치 총리 피살 직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현지 관측통들은 후임자가 진지치 총리 진영에서 나올 때는 민주화 및 경제개혁노선이 유지되면서 별 문제가 없겠지만,진지치 총리의 정적인 민족주의자들 중에서 차기 총리가 나올 경우 정치보복의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후임자가 진지치 총리의 신유고연방 완전해체 정책에서 이탈,몬테네그로의 독립에 제동을 걸 경우 발칸반도는 다시 내전에 휩싸일 수 있다.
1991년 공산권붕괴와 함께 유고연방에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4개국이 떨어져 나간 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으로 신유고연방이 결성됐다.
그후 지난달 신유고연방도 해체돼 국가이름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바뀌었으며 앞으로 3년안에 두 나라는 완전 분리 독립하기로 돼 있다.
진지치 총리는 지난 90년대 중반 보스니아내전 때 회교도학살로 악명을 떨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신유고연방대통령을 유엔전범재판소에 넘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민족주의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