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신규사업 진출 격감 .. 불투명경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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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은 올해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상황을 반영,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사업분야를 강화하거나 재정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사업목적 변경사항을 공시한 상장법인중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한 회사는 68개사로 작년의 77개사보다 11.7% 줄었다.
기존 사업목적을 삭제하거나 바꾼 곳은 16개사와 23개사로 45.5%와 35.3% 증가했다.
이같은 사업목적 삭제 및 변경 추세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선 때문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겠다고 공시한 기업들은 주로 서비스 정보통신 부동산 관련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대상사료(숙박 및 음식점업) 동일방직(공중접객시설운영) 코오롱인터내셔널(미용사업) 현대종합상사(미용 및 욕탕업) 등은 서비스 분야에 진출키로 했다.
농심(전자상거래) 삼립식품(인터넷사업) 쌍용자동차(별정통신사업) 등은 정보통신업을 사업목적에 보탰다.
영풍산업(부동산업) KT(부동산업 및 주택사업) 영창실업(부동산임대업) 등은 부동산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남성은 백화점운용사업, 삼환기업은 자동차도소매업, 휴켐스는 생명공학, 한국타이어는 골프장 및 종합레저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실상 운영하지 않는 사업목적을 삭제하거나 기존 사업내의 목적사항을 정비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상장사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