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주율 파이(π)를 찾는 날.' 포항공대가 14일 파이의 날을 맞아 전교생들이 모인 가운데 파이와 관련된 갖가지 이색행사를 갖는다. 이 학교 수학동아리인 마르쿠스는 원주율 값인 3.141592…에 맞춰 소수점 이하 백만자리까지의 값을 학생회관에 게시한 다음 이들 연속된 숫자 중 생년월일이나 학번 휴대폰번호 등과 일치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상품을 준다. A4용지에 인쇄한 소수점 이하 1백만자리의 값은 가로 15m 높이 3.3m의 학생회관 한쪽벽을 가득 메우게 된다. 마르쿠스는 또 외우기,스피드 퀴즈 등 행사도 갖는다. 상품은 모두 파이로 주어지며 50원짜리 빅파이에서 초코파이 애플파이 엄마손파이 피자파이 등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마르쿠스의 김시우 회장은 "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벤트와 퀴즈를 통해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율은 원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것으로 엄청난 계산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 개발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시험하거나 확인하는 데도 활용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