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회장이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POSCO 주가가 8일만에 반등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POSCO는 전날보다 3.90% 오른 9만6천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3일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타온 주가가 거래일 기준으로 8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유 회장의 연임여부가 일단락됨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라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소재 팀장은 "유 회장의 사퇴는 노무현 신정부와의 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당분간 회사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이구택 사장은 기존 회사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12일 SK텔레콤과 SK-IMT의 합병과 관련,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한 점도 현금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과장도 "그동안 포스코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호재"라며 "향후 포스코가 내부승진의 전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사외이사에 대한 독립성 등 이사회의 기능에 대한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계 증권사창구에서는 48만주의 '매수' 주문과 23만주의 '매도' 주문이 동시에 쏟아지는 등 POSCO를 둘러싼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