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검찰수사로 대규모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SK글로벌에 대한 특별회계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3일 "검찰이 수사를 벌인 2001년 외에 99년과 2000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필요할 경우 98년 감사보고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글로벌의 부실이 20여년 전부터 누적된 정황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 기간 전부에 대해 감리를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감사인의 감사조서보존기한(5년)을 고려해 감리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SK글로벌의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에 대해서도 99년 이후의 감사조서를 제출토록 했다. 금감원은 감사보고서 검토작업이 끝난 이후 SK글로벌 회계 관련 임직원들을 불러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추가로 확인되면 유가증권발행 제한,외부감사인 지정,과징금 부과,임직원 해임권고 등의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