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대화에 대한 북한의 조속한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다자틀 내에서의 북미대화 방안 등에 대한 본격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13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같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문제와 관련, 다자의 틀을 모색한다는 원칙하에서 미북 양측이 수용 가능한 방안을 본격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북핵해결 과정에서 다자틀의 장점을 북한에 우리 나름대로 설명하고 북한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들어볼 것"이라면서 대북 직접설득 방침도 거듭밝히고 "간단하지는 않지만 대화로 풀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다자틀 형식에 대해 그는 "여러 나라가 여러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나름대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북핵청문회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남북한 및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방안과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6자가 참여하는 회담을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의 허바드 대사의 면담에선 이달말 예정된 한미 외무회담에서 북핵문제와 한미동맹관계 조정문제 등 2가지 의제를 중점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