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으로 선출된 자칭린(賈慶林.63)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핵심 측근이다. 1940년 3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자칭린은 1962년 허베이(河北)공학원 전력전기설계제조학과를 졸업하고 국무원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쩌민 주석과 '평생'의 인연을 맺었다. 장쩌민 주석보다 14살 어린 자칭린 신임 정협 주석은 한때 자신보다 직책이 낮았던 장쩌민 주석을 깍듯이 예우해 일찌감치 출세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중국 정계에 유명한 일화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탁월한 조직 장악력과 함께 기술경제 전문 관료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1985년에는 푸젠(福建)성 부서기로 승진했으며 1993년에는 푸젠성 성장으로 승승장구하며 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1996년10월에는 중국의 정치 1번지인 베이징(北京) 시장으로 취임해 장쩌민 주석의 최대 정적인 천시퉁(陳希同) 베이징시 서기를 부패 혐의로 제거하는데 큰역할을 해 신임이 더욱 두터워졌다. 자칭린 신임 주석은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미래를 보장받았으며 지난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마침내 최고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성공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