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01
수정2006.04.03 12:03
순애보(SBS 오후 11시40분)=포르노사이트를 즐겨보는 동사무소 말단공무원인 남자와 잠시 포르노사이트 모델일을 하게 된 일본 소녀와의 교감을 그린 멜로물.1998년 영화 "정사"를 흥행에 성공시킨 이재용 감독의 작품이다.
후쿠오카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던 이 감독은 "일본 영화인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한국 감독"으로 꼽힌다.
동사무소 공무원인 우인(이정재)은 자질구레한 보고서와 쓰레기 분리 수거 확인,세금 통지서 배부 등의 단순한 일을 한다.
주위에는 그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도,그의 관심을 원하는 사람도 없다.
단조로운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혼자 맥주를 마시며 인터넷을 뒤적이다 잠이 든다.
다음날 다시 동사무소로 향하는 뻔한 우인의 일상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도발적인 빨간 머리에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의 미아(김민희).그녀가 동사무소에 개설된 제빵 강좌의 보조 강사로 나타난다.
스템퍼가의 대결(EBS 오후 2시)="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작가 켄 케이시의 소설을 폴 뉴먼 감독이 영화화했다.
파업 중인 마을주민들로부터 배신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스템퍼 일가는 가족 간 결속이 강한 집안으로 오레곤 주에서 벌목 사업을 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헨리(헨리 폰다),큰 아들 행크(폴 뉴먼)와 아내 비브(리레믹),의붓동생 리(마이클 사라진),사촌 조 벤(리처드 잭켈)과 아내 쟌 등 가족 구성원 모두 마을 주민들의 원성의 대상이다.
벌목한 통나무를 공장까지 운반하기로 계약한 헨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고집스럽게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
이에 마을 사람들의 적대감은 점점 높아져 가고 노조활동에 반대하는 헨리에게 등을 돌린다.
드디어 사람들은 스템퍼 일가의 장비를 부수는 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이지만 헨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대신 사람의 힘으로 나무를 강으로 가져와 물 위에 띄워 공장까지 운반할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