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첫날 한국선수들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투어 신인들인 김영(23·신세계),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강수연(27·아스트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김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이글 1개,버디 4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공동 4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세리와 절친한 로리 케인(39·캐나다)은 9언더파 61타를 치며 토냐 길(33·미국)과 A J 어손(27·캐나다)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한 김영은 11번홀(1백7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내며 '데뷔전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영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3번홀(파5)에서 4?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후반에서만 7타를 줄여 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28타를 쳤다. 김영은 경기 후 "페어웨이가 넓고 OB가 없어 편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부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올해 풀시드를 받은 김초롱도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초롱은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나이키 클럽으로 무장하고 나선 박지은(24)도 버디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공동 11위를 달렸다. 드라이버샷을 평균 2백82야드나 날린 박지은은 '무(無)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강수연도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박희정(23·CJ)과 신인상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3언더파 67타를 쳤다. 클럽을 혼마로 바꾼 김미현(26·KTF·혼마)은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인 로라 디아즈(28)는 71타로 공동 95위를 마크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