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가 휠라아메리카,미국 투자전문펀드 서버러스와 공동으로 이탈리아 휠라그룹 본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는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해 휠라아메리카 대표,미국 투자전문펀드 서버러스 대표 등과 함께 휠라그룹(회장 마코 이자이아) 관계자와 인수계약에 최종 사인했다. 이 회사의 정성식 상무는 "휠라그룹 본사 인수는 공장건물 부채 등을 총괄 인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금액은 약 3억5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미국의 투자전문펀드인 서버러스가 대고 휠라코리아와 휠라아메리카는 약간의 지분만 인수키로 했다. 휠라코리아는 "경영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으나 휠라아메리카와 휠라코리아가 지역별로 나눠 경영을 맡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정 상무는 "휠라의 뉴욕증시 상장폐지 등의 법적 절차를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휠라를 최종 인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26년 설립된 휠라는 이탈리아 비엘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4위의 스포츠 브랜드다. 2001년 기준 전세계 50개국 9천여개의 매장에서 13억8천1백만유로(약 1조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돼 왔다. 휠라코리아는 휠라그룹 본사가 90% 투자해 91년 설립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2천74억원,영업이익 2백65억원을 올렸다. (02)523-61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