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황사'] 외출할땐 꼭 보호안경.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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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선 지난 10일부터 황사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하순이전에 한두차례 약한 황사가 온뒤 이달말이나 4월초부터 본격적인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사는 주성분이 미세한 먼지인데다 오염물질까지 동반하고 있다.
특히 천식환자나 심장질환자,노인,신생아들은 조심해야한다.
황사기간중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도움말:임이석 강남테마피부과 원장, 최우정 예안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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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량이 평소 4배로 증가=황사(노란 모래)는 강한 바람에 의해 높은 하늘에서 떠다니다 편서풍에 의해 날라와 떨어지는 미세한 모래나 점토를 말한다.
황사가 주로 봄에 발생하는 것은 얼어 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떠다니기 쉬운 20㎛ 이하의 모래먼지로 잘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황사는 대체로 중국 및 몽골의 건조지역과 황하 상류지역에서 연 20회 가량 발생한다.
황사는 중국의 공업지대를 통과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아황산가스나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과 함께 날아온다.
◆황사 접촉 최소화해야=황사가 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 보호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긴소매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안경을 쓰는 게 좋다.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눈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한다.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높이고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씻은 뒤 먹는다.
◆눈과 코,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황사는 각막 표면을 자극한다.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자칫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시리고 가려워지며 충혈되는 것.스테로이드호르몬 성분의 눈연고를 바르고 얼음찜질로 눈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안질환을 예방하려면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황사가 직접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수포가 생기면서 진물이 나오게 되고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간지러워진다.
수포가 터진 뒤 딱딱한 딱지가 앉기도 하고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때 물에 젖은 거즈를 덮어주면 이같은 증상이 완화된다.
가려움을 없애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소염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발라야 한다.
예방법으로 외출하기 전 수분 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크거나 건조한 날씨에 황사가 겹치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마른 상태에서 침투한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에 걸릴 수 있다.
먼지가 콧속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콧물,재채기,코막힘,코 가려움증, 두통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외출할 때 코와 입을 동시에 막아주는 마스크를 쓰고 생리식염수를 코에 자주 뿌려주는 게 좋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