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앤데코가 양진석디자인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진석디자인(대표 양진석)은 지난해 두 번이나 코스닥 등록에 실패했던 회사로 룸앤데코와의 합병은 우회등록 시도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룸앤데코는 14일 코스닥증권시장 조회공시를 통해 "양진석디자인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며 삼일회계법인에 합병을 위한 평가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룸앤데코는 △제품확대형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한 수익성 다변화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파워 제고 △인테리어 고객에 대한 토털서비스체제 구축 등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룸앤데코와 양진석디자인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결과적으로 양진석디자인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진석디자인은 지난해 초와 8월 등 두 번에 걸쳐 코스닥시장 진입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및 10월 코스닥위원회 심사 결과 두 번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았다. 업력이 짧아 이익창출 및 수익성 유지가 불확실하다는 게 퇴짜 이유였다. 한편 룸앤데코 주가는 합병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천2백90원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