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연 기대로 세계금융시장 및 원자재시장이 일단 안정된 가운데 미국이 다시 2차 결의안의 유엔 표결을 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13일 하원 예산소위원회에서 "2차결의안에 대해 모든 선택이 열려있으며 표결로 갈수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장관은 또 "주말까지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표결이 강행된다해도 내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엔 표결에 관계없이 전쟁을 선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파월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는 앞서 "반드시 안보리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상충되는 것으로 미국이 조만간 유엔의사와 관계없이 이라크공격 여부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이셔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같은 노력은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4일 미국이 2차 안보리 결의안 표결을 포기하고,1주일안에 이라크 공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국이 현재 2차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표의 찬성표중 7표(미국 영국 스페인 불가리아 카메룬 파키스탄 멕시코)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립 입장을 취해온 칠레는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