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빠진 카드사들이 자구책을 내놨다.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는 14일 자기자본 확충과 고비용·저효율 구조개선을 위한 내부경영혁신,적자영업행위 지양,연체관리시스템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카드사들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상반기중 다각적인 자본 확충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 고비용·저효율 구조개선을 위해 카드사의 영업예산을 최대 40% 절감키로 했다. "2002년중 카드영업비용이 2조3백87억원이므로 20% 절감시 약 4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적자영업행위를 지양하기 위해서 과도한 할인서비스,장기무이자할부,가맹점수수료면제등 출혈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연회비 면제상품도 축소키로 했다. 신용판매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카드사들은 신용공여기간을 선진국 수준인 40일 정도로 단축하고 리볼빙제도를 확대운영키로 했다. 신용공여기간을 하루 단축하면 카드사는 약 1백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카드사들은 신용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연체 사전방지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신용관리컨설턴트제를 운용하는 등 연체관리시스템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