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는 14일 한국정부가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법인세도 인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이날 '한국경제 및 정치 백서'(White Paper on Korea's Economic and Political State)를 처음으로 발표,이같이 건의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올해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미국측 파트너로서 한·미 재계회의 사무국을 맡고 있다. 이 백서는 또 자동차 수입관세를 현행 8%에서 2.5%로 내리고 배기량을 근거로 한 복잡한 세금기준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보험 및 의약품 분야에 대한 시장개방 확대와 규제완화도 요청했다. 한·미 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이달 말 한국을 방문,정부 및 재계관계자들과 만나 백서를 전달하고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상공회의소는 3백만개의 미국 기업과 83개의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미국 최대 경제단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