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펀드환매사태 일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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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의 펀드환매가 '불안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의 환매요구는 줄었지만 개인들은 꾸준히 돈을 찾아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 분식회계사실이 밝혀진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펀드 환매금액은 14조5백7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1일과 12일 1조6천8백50억원과 4조9천7백20억원에 달한데 이어 13일에는 4조3천억원이 환매됐다.
이날도 3조1천여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투신업계는 환매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카드채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반강제적인' 환매제한 조치가 언제까지 지켜질 지도 의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매 자금의 90% 이상이 MMF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지난 13일부턴 개인의 환매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LG투신운용 등이 신청한 SK글로벌 발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에 대한 수익증권(구형 펀드)의 일부 환매연기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99년 9월16일 이후 제정된 약관에 의한 MMF를 운용하고 있는 투신사들은 금감위의 승인 없이 자율적으로 환매를 연기할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