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9일 만에 반등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7포인트(1.10%) 오른 537.65로 마감됐다. 미국증시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지만 기관이 시종일관 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둔화시켰고 오후 들어 외국인마저 순매도로 돌아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SK와 SKC&C에 대한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향,카드주 급락 등도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개인이 1천5백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천2백5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세를 강화하며 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7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4천5백8만주와 2조3천1백1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이라크 긴장의 조기해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항공업종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이 무려 12.18% 폭등하는 등 상승한 업종이 많았다. 보험(5.06%)과 운수장비(2.79%),의료정밀(2.54%)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신한지주가 6.74% 오르고 LG전자(3.33%) 국민은행(2.81%) 삼성전자(2.24%)도 강세를 유지했으나 LG카드(-13.28%) 신세계(-6.53%)는 장 초반 상승을 지키지 못하고 급락한 채 마감됐다. SK글로벌이 4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지고 SK도 8.92% 내리는 등 SK그룹주들이 분식회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