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채권단 중 일부가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의 상환을 공식 요구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4일 "SK글로벌이 해외에서 빌린 대출금 중 일부의 만기가 오는 17일 돌아온다"며 "이에 따라 SK글로벌에 신디케이트론으로 돈을 빌려준 채권금융기관 중 일부가 SK글로벌측에 상환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2천6백만달러이며 상환을 요청한 해외 금융기관은 소시에테 제너럴과 중국 공상은행(ICBC),크레디 리요네 등 7∼8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만기도래에 따른 채무상환을 요구하고 있고 만기 연장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와 SK글로벌,채권단은 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을 동등 대우한다는 원칙에 따라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위 등은 이를 위해 SK글로벌 및 채권단 등과 함께 협상단을 꾸려 다음주부터 해외차입금 만기연장을 위한 협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채권단과 마찬가지로 해외 채권단의 빚도 상환을 유예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채권단이 채권 회수에 나선다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의 해외 부채는 순수하게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1조1천억원과 국내 금융기관 해외현지법인에서 빌린 1조3천억원 등 모두 2조4천억원으로 파악됐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