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의 금혼학칙 폐지 이후 일찍부터 '결혼시장'에 나서려는 이대생을 대상으로 결혼정보업체들이 무료미팅 행사와 가입비 할인행사를 계획하는 등 '이대생 붙잡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결혼정보업체 선우는 "지난 1월 이대 금혼학칙이 폐지된 후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회원 가입 문의가 주당 2건에서 3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선우는 4월 이대생을 위한 무료미팅 행사인 '금혼학칙이 깨진 57년 만의 나들이'를 진행키로 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도 "인터넷으로 가입문의를 하는 이대생들이 한 달에 1건 정도에서 5∼7건으로 늘었고 전화문의 역시 하루 2∼3건에서 5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대 관계자는 "금혼학칙을 없앤 이후 이대 재학생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학내 여성위원회와 학생상담센터 등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금혼학칙을 없앤 배경이나 결혼관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