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 현재 SK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특검법대로 하더라도 대북송금을 위한 자금 조성 과정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지 그 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 SK 문제로 인한 기업투명성 및 신뢰도에 사회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특검에서 조사하는 것은 기업투명성및 분식회계가 아니다. 특검이 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 -특검법 공포로 정치권과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것인가. "대통령은 독자적인 소신에따라 판단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약속을 믿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야말로 여야 타협의 길이 막힌다. 한나라당의 약속을 신뢰했다. 한나라당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우리를 믿어준다."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았는가. "보고받지 않았다." -국익 및 남북관계 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공포키로 한 이유는. "한국에서 이 특검문제를 바라볼 때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북한의 당국자에게 심각한 손상을 줌으로써 그것이 남북 대화및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 될 것이다. 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