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계증권' 高수익 예감..투자원금 지키고 주가 오르면 추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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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잇따라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을 선보이고 있다.
ELS는 원금을 보장하고 향후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채권의 일종.
유사한 구조인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ELS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LS는 원금은 채권형 금융상품에,채권의 예상 이자지급분은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주식관련 파생상품(콜옵션 등)에 투자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즉 ELS의 최대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한정돼 원금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ELS에 가입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어떻게,어떤 상품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ELS는 향후 특정 시점의 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가능한한 낮은 시점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가입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가입시점에 따라 동일한 구조의 ELS에 투자해도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난다.
또 지수 상승폭이 일정 수준(경계가격.barrier)을 초과할 경우 주가 상승과 상관없이 가입 당시 정한 확정금리(리베이트)를 주는 녹아웃(knock-out)형 ELS에 가입하는 고객은 미리 향후 주가 상승폭을 점쳐봐야 한다.
주가지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상대적으로 경계가격이 높은 상품에 가입해야 그 만큼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경계가격이 낮은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주가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해도 당초 정한 확정금리만을 받게 되기 때문.
그러나 경계가격이 높은 상품을 선택했으나 주가는 예상만큼 상승하지 않게되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다.
예를 들면 삼성증권이 준비중인 "삼성ELS채권투자신탁 1-1호"는 만기까지 주가지수상승률이 단 한번이라도 30%에 도달하면 만기 수익률을 7.3%로 확정한다.
그러나 지수가 30%만큼 상승하지 못한 경우 만기시 지수상승률(0~30%)의 80%만을 지급한다.
2-1호는 단 한번이라도 60%에 도달하면 10%로 만기수익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만기시점 상승률의 50%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3-1호는 만기시 지수상승률이 10% 이상이면 8.6%로 수익률을 결정하고 0~10% 사이면 상승률의 86%를 지급한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이같은 특징때문에 ELS에 투자할 때는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상품에 시간 간격을 두고 가입금액을 나눠서 투자하는 것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와함께 ELS에 가입하기 전에 판매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꼭 확인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주가지수연계 상품은 가입 기간이 1년 이상되는 경우가 많은 장기상품으로 발행사의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