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리츠株 뜬다 .. 탄탄한 주가…높은 배당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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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CR리츠가 최근 약세장의 "틈새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CR리츠 관련주들은 견조한 주가흐름과 높은 배당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CR리츠란 기업이 구조조정용으로 내놓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를 일컫는다.
하지만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일종의 뮤추얼펀드로 볼 수 있다.
존속기한은 대부분 5년으로 만기후엔 자동 청산된다.
현재 국내에는 4개의 CR리츠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사모를 실시한 케이원을 제외한 교보메리츠1호 코크렙1호,코크렙2호 등 3개는 일반공모를 통해 거래소시장에 상장,거래되고 있다.
왜 각광받나=최근 리츠관련주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은행이자를 웃도는 높은 배당수익 때문이다.
주가흐름이 견조해 약세장에서 돋보인다는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대상이 부동산인만큼 변동성이 약해 시세차익을 노리기엔 적당치 않지만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접근해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상장한 교보메리츠1호는 연 7.67%(액면가 기준)의 수익을 배당했다.
또 지난해 5월 상장한 코크렙1호는 지난해말 결산일 기준으로 10.25%(연환산 기준)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는 펀드 설립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배당치인 8.38%를 초과한 것이다.
대부분 CR리츠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8%~11%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률은 4~5%대인 은행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두배이상 높은 것이다.
메리츠증권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CR리츠는 저금리시대에 은행금리를 크게 초과하는 배당수익이 가능한데다 증시에 상장된 관계로 유동성도 보장되는 게 장점"이라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에는 새로운 CR리츠가 줄지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만 리얼티코리아1호,교보메리츠2호,코크렙3호 등이 일반공모를 통해 상장을 계획중이다.
이중 최근 건설교통부의 설립예비인가를 받은 리얼티코리아1호는 외국계 자산관리기법을 도입한 CR리츠로 백화점 등에 투자해 고수익(목표수익률 연 11.67%)을 겨냥하고 있다.
교보메리츠2호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온천 등에 투자하며 오는 5~6월 상장,수익률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자산운용사인 코람코가 추진중인 코크렙3호도 상반기중 설립될 예정이다.
투자시 유의사항=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투자할 부동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
리츠가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자산가치가 폭락할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츠사들이 제시한 사업계획서,투자계획서를 챙겨서 보유자산이나 운영방식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대상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2~3% 가량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리츠는 주식인만큼 매매가 가능해 환금성은 높은 편이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