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련된 이미지 얻고 싶어요..MBC '위풍당당 그녀'의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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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찰특공대" "상도" "태양인 이제마" 등에 출연해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어왔던 탤런트 김유미가 악역을 맡았다.
지난 12일 방송을 시작한 "위풍당당 그녀"에서 배두나의 배다른 언니로 출연하는 그녀는 원래 부잣집 손녀인 배두나 대신 기득권을 누리다가 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금희 역을 맡았다.
"저는 금희가 악역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하겠어요.친엄마의 거짓말 때문에 부잣집 딸이 되고 몇년동안 힘들게 그 자리에 적응했는데 갑자기 '네가 아니다'라고 하거든요.저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래의 자리를 지키려고 할 것 같아요."
"위풍당당 그녀"는 배두나를 전면에 내세운 코믹 드라마지만 김유미는 엇갈린 운명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된다.
약간은 차가운듯한 그 동안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캐스팅이다.
그러나 김유미는 자신의 성격이 보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사실 저한테 배두나 씨 역을 맡겨도 잘 해낼 수 있을것 같아요.평소에 사람들을 많이 웃겨서 하루에도 몇번씩 시트콤 출연 제의를 받을 정도니까요.'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세바스찬 흉내를 내면 모두들 쓰러지면서 웃지요.위로 오빠 둘이 있고 막내라서 좀 까부는 성격이에요.농담도 좋아하고요."
그런데 왜 시트콤에 출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유미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저도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어요.하지만 아직은 제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는 게 중요해요.이후에 변화를 줘도 늦지 않죠.줄리아 로버츠같이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얻고 싶어요."
KBS "연예가 중계"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유미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파헤칠 때는 나도 비슷한 일을 당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