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물량 주의보' .. 20개사 918만주 내달 매물화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식배당 물량이 잇따라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물량이 증가,주가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중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20개사로 총 9백18만여주를 배당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4백66억원어치에 달한다.
지난달말 주총을 끝낸 효성의 주식배당 물량 1백14만5천여주가 지난 14일 상장된데 이어 18일 WISCOM 71만5천5백20주,범양건영 20만4천9백12주가 각각 추가 상장될 계획이다.
주식배당은 정기주총을 마친 후 주권인쇄 및 교부,변경상장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보통 15~20일 안에 상장된다.
따라서 4월초부터는 주식배당물량이 본격적으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배당물량이 1백만주를 넘는 기업은 효성을 비롯 동일고무벨트 신라교역 등이다.
WISCOM 일진전기 등도 70만주를 넘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에 주식배당에 따른 부담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지만 증시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불안해 주주들이 이익실현 차원에서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