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한국은 콜금리 목표치)를 인하했을 때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현상이 아닌 것은? (가)설비투자 증가 (나)부동산가격 상승 (다)소비 위축 (라)물가 상승 [2] 현재 정책금리가 가장 낮은 나라는? (가)독일 (나)미국 (다)한국 (라)일본 [3] 다음중 서로 비슷한 유형의 정책금리를 사용하는 나라끼리 짝지워지지 않은 것은? (가)일본-중국 (나)영국-홍콩 (다)호주-뉴질랜드 (라)싱가포르-캐나다 ----------------------------------------------------------------- 최근 한국은행은 이달중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인 연 4.2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금리인하가 큰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반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0.25%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해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1.3%)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국 중앙은행은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인 '정책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법으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꾀한다. 정책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기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반대로 올리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급격한 물가상승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리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잣대이자 가장 유용한 도구이지만 구체적인 성격이나 활용방식에선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책금리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 전통이나 금융산업의 구조에 따라 상이한 정책금리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는 '하루짜리 콜금리(overnight call rate)'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현재 콜금리의 목표치를 연 4.25%로 정해 놓고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콜금리의 1개월 평균치가 여기에 수렴하도록 돈을 풀거나 죈다. 한은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정한다. 1년에 8차례 열리는 FOMC는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연방기금금리는 FRB에 지불준비금 적립의무가 있는 시중은행간에 거래되는 자금에 붙는 하루짜리 금리를 말한다. 국내 콜금리와 이름만 다를 뿐 내용면에선 동일한 셈이다. 연방기금금리는 보통 1%의 △8분의 1(0.125%포인트) △4분의 1(0.25%포인트) △2분의 1(0.5%포인트) 등의 단위로 조정된다. 현재는 연 1.25%이다. FOMC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대개 미 국채 등 채권 수익률과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 및 각종 할부 이자율이 따라 움직인다. 일본의 정책금리는 '공정할인율'이라고 부른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부과하는 금리를 말한다. 공정할인율은 단순히 중앙은행의 대출금리라는 개념 외에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각종 시장금리(대출금리 콜금리 등)의 기준이 된다. 경기가 냉각되면 공정할인율을 내려 시장금리의 하락을 유도, 투자나 소비가 일어나도록 한다. 일본은 10년 이상 장기불황을 겪은 결과, 현재 공정할인율이 연 0.10%로 거의 '제로(0)금리'에 가까워 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운 지경까지 와있다. 영국의 정책금리는 '베이스 레이트(base rate)'라고 부른다.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뜻으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시중은행에 채권을 일정기간 뒤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방식으로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이다. 즉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에 붙는 금리인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영국처럼 14일짜리 RP 금리를 정책금리로 이용하고 있다. 'ECB 공개시장조작 금리'라고 부른다. 오는 4월부터는 1주일짜리 RP로 정책금리를 바꿀 예정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정책금리 명칭은 'OCR(Official Cash Rate)'이다. 이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서로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기준이 되는 금리로 운용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현재 뉴질랜드의 OCR는 연 5.75%다. 금융회사가 중앙은행으로부터 하룻동안 돈을 빌릴 때는 OCR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6.0%의 이자를 내고 반대로 돈을 하룻동안 맡길 때는 OCR보다 0.25%포인트 낮은 연 5.5%의 이자를 받는다. 중국과 대만은 일본의 공정할인율과 같은 개념인 '재할인율(Rediscount rate)'을 정책금리로 삼고 있다. 이밖에 스위스는 'LIBOR(런던 은행간 금리)' 3개월물을, 싱가포르는 'SIBOR(싱가포르 은행간 금리)' 3개월물을 각각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쓰고 있다. ----------------------------------------------------------------- < A > [1]다 [2]라 [3]라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