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탓 보험가입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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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보험 가입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이런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향후 전체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3 생보사중 하나인 A사는 작년 12월말부터 지난 2월말까지 3개월 동안 1천6백96억원의 초회보험료(보험가입후 처음 내는 보험료)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천1백95억원)에 비해 5백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종신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외국계 B사도 작년 12월과 올 1월의 초회보험료가 27억9천만원에 머물렀다.
이는 2001년 12월과 2002년 1월중 54억5천만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렸던데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중소형 생보사인 C생명도 작년 12월부터 올 2월말까지 3개월간의 월납 초회보험료 실적이 1백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백8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생명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3백64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 전년 동기의 3백81억원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생보사의 한 마케팅부장은 "요즘 보험유치 환경이 IMF 위기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를 현장 설계사들로부터 듣는다"고 말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재무설계사는 "보험가입 기피현상은 종신보험 상품을 둘러싼 경쟁과열 등 생보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도 무관치 않다"며 "판매방식을 다변화하고 '종신보험 이후'를 이끌어갈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