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올 상반기중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마무리짓기 위해 공모를 통한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동원그룹 금융지주회사의 주축이 될 동원파이낸스는 이달 17,18일 이틀동안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 12,13일 주주우선 공모증자 방식으로 6백50만4천주를 모집했으나 1백52만6천주의 실권이 발생해 이를 일반공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파이낸스는 일반공모 자금이 21일 납입되면 후속작업을 거쳐 4월 초께 금융감독위원회에 동원금융지주 본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또 금감위의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증권거래소에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재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파이낸스는 금융지주회사로 바뀐 뒤 2년 내에 동원투신 동원창투 동원상호저축은행 동원캐피탈 등의 지분을 50% 이상 취득할 계획이다. 동원파이낸스 관계자는 "지분 맞교환 또는 지분취득의 방법으로 금융지주 요건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파이낸스는 주주우선 공모증자 및 일반공모를 통해 3백25억원이 들어오면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파이낸스는 동원증권 지분율을 25.2%에서 30.0% 이상으로 올리느라 차입금을 끌어다 썼다. 이번 동원파이낸스 일반공모의 공모가는 5천원이며 청약한도는 없다. 동원파이낸스측은 공모가 끝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1천원 수준이 되지만 상장 전까지의 거래제약 및 공모 후 무상증자 등을 감안,상당폭 할인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