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인시장이 불황을 모르고 급성장하고 있다.


4년 전 7백50만병(7백50㎖ 기준)에 불과하던 와인 소비량이 매년 늘어나 올해는 1천2백만병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시장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호주 등 외국산 수입 와인의 각축장으로 전락,'제2의 위스키 시장'이 될지 모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인 소비량은 지난 99년 7백50만병에서 2000년 9백72만병,2001년 1천20만병,2002년 1천1백10만병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1천2백만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수입 와인이 차지하는 소비량은 99년 5백70만병에서 2000년 8백22만병,2001년 8백70만병,2002년 1천72만병으로 증가,국내시장을 거의 잠식한 상태다.


두산주류BG의 신승준 와인팀장은 "두산의 마주앙레드와 화이트만이 국산 와인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와인시장도 조만간 수입 와인이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 업체들은 한국의 1인당 와인 소비량이 아직도 일본의 1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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