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14조원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14조3백66억원이 환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날짜별 환매금액은 △11일 1조6천8백37억원 △12일 4조9천5백29억원 △13일 4조3천억원 △14일 3조1천억원 등이다. 차츰 환매규모가 줄어드는 등 이번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환매사태 진정양상은 금융당국과 투신권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환매 자제나 연기를 강력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국고채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금리안정 대책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등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도 환매를 줄어들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신권에서 되찾아간 자금은 대부분 MMF(머니마켓펀드) 자금이었다. 전체 환매금액 14조원중 13조원 이상이 MMF 자금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