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3년동안 호화 해외여행 등을 한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 16만여명에 대한 탈세 여부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16일 호화 사치품을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다 최근에 적발됐거나 골프채를 해외로 반출한 16만7천8백87명의 인적사항을 관세청으로부터 확보, 이들이 종합소득세 등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중 해외 명품을 국내에 불법으로 반입하려던 사람은 모두 2만55명이다. 품목별 조사대상자는 △롤렉스 등 고급시계 2천7백65명 △고가 카메라 1천6백12명 △골프채 1천5백92명 △루비 등 보석류 2백28명 △루이13세 등 양주 57명 △밍크 등 모피류 1백20명 등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골프채를 해외로 갖고 나간 14만7천8백32명 가운데 10회 이상 골프여행을 다녀온 1만5천명을 집중관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명단에 들어간 사람들 가운데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의사 한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서는 국세통합전산망(TIS)의 과거 세금신고 내역과 재산변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키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