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상품 부도업체 공식 대응선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2 한·일 월드컵의 최대 피해자인 공식상품 판매업체들이 월드컵조직위원회의 미온적인 대응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월드컵상품 중소기업인 피해대책협의회(가칭 월피협)는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국의 경제·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잘못된 마케팅을 펼쳐 큰 손해를 봤다"며 월드컵조직위 등 정부 당국에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월피협은 17일 오후 2시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의원,시민단체,부도업체 대표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토론회를 벌이는 등 집단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월피협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2002년 부산아시안게임,한·일 월드컵의 공식상품 제작·판매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이 도산했다"고 주장했다.
월피협 관계자는 "월드컵의 성공 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한 공식상품 업체들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월드컵 개최로 인한 잉여금으로 최대 피해자인 업체들을 우선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조직위는 그러나 "사적인 영업활동이므로 직접적인 지원은 곤란하다"며 "이미 제작된 공식상품이 다 팔릴 수 있도록 FIFA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