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발생한 지 1개월을 앞두고있는 가운데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가 8만명에 육박하는 등 추모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16일 대구지하철참사 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참사가 발생하자 다음날인 19일부터 대구시민회관 별관 2층에 사망자들의 영정을 모신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때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 수는 모두 7만9천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관용 국회의장, 고건총리,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한명숙 환경부장관 등 정ㆍ관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法長)스님을 포함한 조계종 집행부 스님들과 김수환 추기경 등 종교계 인사, 장나라, 김남주, 장서희, 김성택 등 연예계인사 등 각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참사 발생 초기 1천500~1천700명에 달하던 하루 평균 조문객 수는 시간이흐를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모열기는 여전해 최근에도 하루 평균 500여명이 분향소를 찾고 있다. 또 오는 17일에는 신영국 국회 건설교통위원장과 박승국, 김덕배, 김영환 의원등 건교위 소속 여야의원 8명과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 KT 이용경 사장도 잇따라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 한마음주부봉사단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에게 헌화용 국화꽃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