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가 속출하며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17일 개장초부터 전쟁임박 불안감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중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카드채 위기감 등 국내외 악재의 폭격을 맞고 초토화됐다. 종합지수는 전주말대비 22.41p 하락한 515.24로 장을 마쳐 지난 13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531)를 경신했다.코스닥은 2.37p(6.4%) 하락한 34.64로 나흘만에 다시 사상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나증권 신삼찬 연구위원은 "전쟁위험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대형주중 KT&G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국민은행,삼성전기,기아차 등의 낙폭이 컸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전장 초반 정부의 종합대책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카드주들도 지수 폭락 분위기에 휩싸이며 국민카드가 하한가로 떨어지고 외환카드와 LG카드도 약세권으로 되밀렸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상승 종목이 137개에 불과하고 하락 종목이 1500개에 육박한 가운데 하한가 종목수가 308개에 달했다.전쟁관련주인 영풍산업이나 코스닥의 테크메이트,해룡실리론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0억원과 62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기관투자가는 7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프로그램은 차익부문에서 370억원의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